유일호, 美재무장관에 韓환율정책 투명성 강조

입력 2016-04-16 15:43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정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을 만나 우리 환율정책을 적극 설명했다.

16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루 장관에게 “환율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며 정부의 시장 개입은 단기간 내 환율 급변동과 같은 예외적 상황에 국한된다. 시장 개입도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미세조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한국은 미국의 교역 촉진법상 심층 분석 대상 국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만나 “IMF가 요청한 저소득국 빈곤 감축 및 성장지원 기금 융자규모를 확대하고, IMF의 자금세탁·테러자금 조달 방지사업에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 주요 사업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