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쓸거야”vs “올림픽만 뛰어야”… 브라질·바르샤 신경전

입력 2016-04-16 11:41
사진=뉴시스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를 차출을 놓고 조국 브라질과 소속팀인 FC바르셀로나의 첨예한 대립이 눈길을 끈다.

내용은 이렇다.

올 여름 코파아메리카와 리우올림픽을 위해서 네이마르가 절질한 브라질과 두 대회 중 한경기만 뛰어야한다는 바르셀로나의 신경이다.

16일(한국시간)주세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의 회장은 스포츠전문매체 ESPN 인터뷰에서 “브라질축구협회측에 공문을 보내 네이마르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2015~2016시즌 직후 치러지는 코파 아메리카와 2016~2017시즌 직전 열리는 올림픽을 전부 소화할 경우 선수에게 너무 큰 무리가 간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러나, 남미 최강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생각은 좀 다르다.

코파 아메리카는 오는 6월3일부터 26일까지 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출범 100주년이기 때문에 브라질의 우승 야망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이마르가 꼭 필요한 것.

더 큰 문제는 올 8월에 열리는 리우올림픽이다.

자타공인 세계최강을 자랑하면서도 아직 한 차례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한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우승의 최적기라고 보고 있다. 물론 흥행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마르의 올림픽대표팀 와일드 카드 선발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바르셀로나 바르토메우 회장은 “선수가 모든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두 대회 모두 나서는 것은 안 된다고 확실히 못 박았다. 이어 “네이마르가 한 대회에만 나서는 것을 브라질축구협회 측에 요구했다. 둘 중 하나를 꼽자면 올림픽”이라고 덧붙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