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조은화양 어머니 "마지막 딸이 부른 이름 '엄마'였을 것... 너무 미안합니다"

입력 2016-04-16 11:20
“세월호 같은 참사로 인한 피해자는 우리가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세월호 실종자인 단원고 2학년 1반 학생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46)씨는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2년 전 이 시간에 우리 딸은 살아있었고 엄마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엄마로서 아무 것도 해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딸이 마지막으로 부른 이름이 엄마였을 것이다. 너무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내년 3주기에는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돼 미수습자 9명도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씨는 세월호를 추모하는 시민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2년 전에 많은 분들이 안아주고 울어주고 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