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 2년 억류해온 북한 선박 몰수 결정"

입력 2016-04-15 23:20
남미 언론 밀레니오닷컴이 보도한 무두봉호 사진.

멕시코가 2년 가까이 억류해온 북한 선박 무두봉호를 몰수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검찰청은 전날 무두봉호를 국가 재산으로 몰수하도록 조치한 명령을 관보에 게재했다. 멕시코 정부는 장기 억류 상태를 유지하는데 따른 행정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아예 몰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6700t급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2014년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툭스판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됐다. 그런데 이 배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인 회사 소유라고 알려지면서 멕시코 정부가 현재까지 이 배를 억류해왔다. 이 배에 탔던 북한 선원 33명은 1년 만인 지난해 전원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북한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북한은 이 배를 돌려받기 위해 기존 선원을 대체하는 선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히는 등 억류 해제를 위해 노력해왔다. 다만 이미 2년이나 억류해왔기 때문에 북한이 추가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