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지인' 역술인, 9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

입력 2016-04-15 21:02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역술인 이세민(59·가명)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았던 정윤회씨와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향후 대형 조선업체의 협력사로 선정되도록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피해자 최모씨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9월 11억원대 사기 피해를 입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낸 뒤 지난달 이씨를 추가 고소했다.

검찰은 최씨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금액 중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9억5000만원에 대해서만 사기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구속했다. 검찰은 이씨가 최씨 측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이씨는 폭행으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