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104회 태양절(15일)에 사거리 3000㎞이상인 중거리 무수단(BM-25) 미사일을 최초로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5시30분쯤 동해안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한·미 공동분석 결과 미사일이 정상궤도를 보이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 전략사령부 대변인 마틴 오도넬 중령도 “한국시간 15일 오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정황을 사령부 시스템에서 감지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은 발사 후 수초 만에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상승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이 2007년 시험발사 없이 실전배치한 미사일이다. 일본전역은 물론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전개되는 괌의 미군 앤더슨 기지 타격도 가능하다.
군은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태양절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대외적으로는 4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에 항의하는 무력시위 차원으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발사에 실패한 만큼 조만간 무수단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거나 5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손병호 기자 hschoi@kmib.co.kr
북한 무수단 미사일 첫 시험발사 실패. 발사직후 공중폭발
입력 2016-04-15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