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마천루 대신 전신주에 올라간 킹콩…영화 아닙니다

입력 2016-04-15 13:51 수정 2016-04-15 13:55
동물원을 탈출해 주택가로 도망간 침팬지가 생포를 위해 접근하는 이들을 보고 위협하고 있다. 영상 캡처


바다 한가운데 외딴 섬에 살던 고릴라를 생포해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만들었다가 이 고릴라가 탈출하면서 도심을 공포로 몰아넣는 내용의 영화 ‘킹콩’ 기억하시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주택가 한가운데서서 영화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NBC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한 영상을 보면 영화 ‘킹콩’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동물이 전신주에 앉아 있습니다. 이동할 때는 전깃줄에 매달려 마치 타잔처럼 움직입니다. 전깃줄에 매달려도 줄이 끊어지지 않는 걸 보니 사람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정도의 대형 고릴라는 아닌 모양입니다.

영상의 장소는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 시라고 하는군요. 아하, 인근에 있던 동물원(Yagiyama Zoological Park)에서 탈출한 침팬지라고 합니다. ‘차차(ChaCha)’라고 이름 붙여진 이 침팬지는 키가 150㎝ 정도로 꽤 큰 편이어서 마치 고릴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흔히 보기 힘든 모습이라 인근 건물 주민들도 창을 통해 구경을 합니다.

덩치가 있는 침팬지가 이리저리 움직이니 불안감을 느낀 주민이 신고를 했고 경찰이 체포 작전을 벌였습니다. 높은 전신주 꼭대기에서 침팬지가 버티다 보니 접근이 쉽지 않아 체포 작전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진정제를 사용하고 나서야 마무리되네요. 반대쪽으로 돌아 앉아있는 침팬지에게 접근한 안전요원이 진정제 주사기를 화살처럼 쏘아 등을 맞추자 침팬지는 깜짝 놀라 도망갑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