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바닥 가능성, 성장률 6.7% 28분기만에 최저

입력 2016-04-15 12:58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 성장했다고밝혔다. 지난해 4분기 6.8%보다 떨어진 수치로 2009년 1분기 6.6% 이후 2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3차산업이 7.6% 성장하며 성장률을 견인했다. 1차산업은 2.9%, 2차산업은 5.8% 성장했다. 전국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5.8%와 10.7% 늘었다. 전국부동산개발투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이와 함께 3월 산업생산은 6.8% 상승으로 시장 예상을 뛰어 넘은 것으로 발표됐다.

1분기 성장률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근 각종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달러 기준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도 전달에 이어 전년 대비 2.3% 상승, 디플레이션 우려를 털어냈다. 소비지표인 3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9.8%나 상승했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해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기업 활동을 가늠하는 1분기 전기 사용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휘발유 사용량도 7.2% 증가했다.

이강 중국인민은행 부총재은 1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중국 경제는 건강하다”며 올해 미국 경제가 2%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중국은 6.5~7%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