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980년대에 소유했던 차량인 ‘지바겐(GE230)'을 복원해 전달했다. 하지만 차 전 감독은 "추억만 받겠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5일 경기도 용인 벤츠 죽전서비스센터에서 ‘2016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를 열어 차 전 감독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클래식카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차 전 감독이 30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수로 활약할 당시 소유 차량인 지바겐 동일 모델을 복원했다.
차 전 감독은 “벤츠의 열정과 기술력에 감사드린다”면서도 "내가 직접 지바겐을 타기보다는 기증을 통해 좋은 곳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사회공헌 목적에 맞는 곳을 찾아 기증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밖에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번째 주인공의 사연과 복원에 성공한 ‘M-클래스(ML270)’ 차량도 공개했다. 해당 사연은 2003년 전직 스노우보더 코치가 방황하던 제자를 국가대표로 육성하기까지 겪었던 내용이 담겨 있다고 벤츠코리아는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벤츠, 차범근 전 감독에 30년 전 차량 복원 전달...차 전 감독 "추억만 받겠다"
입력 2016-04-15 10:40 수정 2016-04-15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