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15일 “기본적으로 정치권에 대해 불신의 늪이 깊다”며 “국민은 지금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 개혁,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언급하면서 “임시 수습책의 대표나 계파 간 나눠먹는 대표, 이런 정도의 수습안으로는 이 파고를 넘어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또 “국민들이 보기에 정말 계파 간에 공천을 다 망쳐버렸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엔 “3선 의원 때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했던 사람 중 하나”라며 “(4·13총선을 통해) 4선 의원이 돼서 여러 가지 고려를 안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나서야 될 때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했다.
홍 의원(경기 의정부을)은 “사무총장, 상임위원장도 지냈기 때문에 여러 수순으로 봐서 원내대표를 해야 될 상황이 됐지만 과연 지금 (총선에서 참패한) 수도권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되는가 하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된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홍문종 “원내대표로 나서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
입력 2016-04-15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