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미국무대에서도 통할까.

입력 2016-04-15 10:06 수정 2016-04-15 13:28
장수연(22·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도 단독권에 오르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한국여자프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둔 장수연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코올리나 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2라운드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에 그쳐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친 장수연은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에 1타 앞서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같은 조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슨(미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김세영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쳤다.

장수연은 2010년 KLPGA 투어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로 참가해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석연찮은 벌타를 받았던 비운의 스타였다. 캐디백을 플레이 선사에 놓아 방향 선정에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으면서 연장전에서 패배했다. 당시 배희경이 아마추어로 우승한 직후여서 아마추어에게 2주 연속 우승을 줄 수 없다는 KLPGA의 억지스런 판정의 희생양이었던 셈이다.

이후 프로에 데뷔한 장수연은 4차례 준우승 끝에 지난주 첫 승을 거뒀다.

소속사가 대회 스폰서여서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장수연은 이번이 국내에서 열리는 하나외환 LPGA챔피언십에 이어 생애 두 번째 L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 미국땅에서 열리는 LPGA 대회는 첫 경험이다.

LPGA 무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그는 올해 말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미국무대로 진출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