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호남당'?…천정배"정당투표율 더민주 넘어서" 김성식 "대구에서도 2등"

입력 2016-04-15 09:41 수정 2016-04-15 09:53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김성식 서울 관악갑 당선인은 15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당투표율은 전국적으로 보면 우리 국민의당이 2등”이라며 “수도권에서는 1당이랑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2등이고 심지어는 대구 지역에서도 저희가 정당득표율 2등을 기록했다”고 했다. 지역구 당선자는 비록 호남에서 많이 나왔지만 정당 투표에서는 전국적으로 성과를 냈다는 뜻이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PBC라디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서는 정당 지지율을 이번에 얻었다”며 “그것은 단지 호남의 지지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단순히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기대 반사이익을 얻은 게 아니란 주장이다.

천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야권 지지자의 민심에 대해 “첫째는 새누리당 압승을 저지해야겠다. 둘째는 기존 야당 더민주라는 수권 능력이 의심스럽고 패권에 빠진 정당은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있었던 것”이라며 “야당들이 겸허한 자세로 그대로 가야겠다”고 했다.

천 대표는 여당의 패배를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를, 국회를 자신의 시녀, 종속 식민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기득권 세력의 독점만을 일방적으로 옹호해왔다”고 비판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