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밤새 104차례 여진… 사망자 9명, 부상자 1000여명

입력 2016-04-15 08:00 수정 2016-04-15 10:27
일본 지진 발생 현장. SNS 캡처

일본 남부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했던 이번 지진은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총 104차례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NHK는 15일 오전 6시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9명으로 파악됐으며 총 916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구마모토 현 당국자에 따르면 15일 오전 2시 현재 약 3만 3000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26분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로 추정되는 지진이 처음 발생했다. 진원지는 북위 32.7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1km다.

기상청은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구마모토 현 중부 마시키마치에서 진도 7, 구마모토 시에서 진도 6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또 첫 지진이 발생한 14일 오후 9시26분부터 15일 새벽까지 총 104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진도 7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5년 만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1주일 정도는 규모 6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무너진 건물과 절벽 등 위험한 장소에 절대로 접근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이날 강진으로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으며 진앙지 인근 마시키에서는 시청 지붕이 무너지고 인근 1만6000여 가구에 대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또 구마모토와 미야자키 현 일부 고속도로가 차단됐다.

손병호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