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 ‘태양의 후예’는 14일 끝났다. 마지막 편의 대사를 통해 드라마를 정리해본다.
마지막 편에서는 군인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하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진구와 송중기는 VIP를 경호마지하는 임무를 맡았다. 송중기는 VIP 특전을 자신이 맡겠다고 했지만 진구는 이미 차량 앞으로 가 특전 임무를 수행했다. 밴에서 내린 VIP는 다름 아닌 레드벨벳이었다. 이 장면을 보고.
송혜교=“저건 유시진이 아니다”
송중기=“남자친구 있냐?”
송혜교=“고지혈증 예방을 위해선 함께 운동할 남자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없어요. 바빠서”
송중기=“방송에 그렇게 말하면 나는 절친이에요?”
송혜교=“나도 방송 잘 봤어요. 걸그룹에 넋 나간. 앞으로도 백화점 가는 일 계속 할 거냐. 영웅이 되고 싶은 건가 해서”
송중기=“반대하는 겁니까”
송혜교=“반대해봐야 뭐하나. 당신은 미안해하면서도 포기 못 할 거고, 그냥 당신 응원할거다”
강모연(송혜교)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유시진(송중기)의 기일을 맞아 제사상을 차렸다. 유시진은 과일과 함께 차려져 있는 음식을 먹었다.
송중기=“저게 뭐냐”
송혜교=“제삿상이다. 오늘이 당신 기일이다. 정종이 없어서 와인으로 대신 준비했다. 내가 하다하다 이제 남친 제삿상을…”
송중기=“사람을 두 번 죽이네. 지금 나 귀신 취급한거냐. 의사가?”
송혜교=“귀신이든 사람이든 유대위님 먹으라고 준비한거다”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낚시를 하고, 텐트에서 함께 떠날 여행지를 살펴봤다. 강모연은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내가 ‘지금’하면 여권 들고 바로 달려와라”고 말하며 알콩달콩한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일상을 보냈다. 별이 가득한 해변에서 두 사람은 데이트를 즐겼다.
송중기=“지금 심장 떨려 죽겠다. 바닷가에 술도 있고 미인도 있고 별도 쏟아진다”
송혜교=“이 남자가 키스하게 해주세요. 이뤄질까요?”
송중기=“방법이 없진 않죠”
지난 와인키스 때와 같은 멘트를 한 후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빈틈없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렇게 드라마는 끝이 났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태후' 해피엔딩이지 말입니다 레드벨벳과 귀신놀이 그리고 키스
입력 2016-04-15 07:29 수정 2016-04-15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