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오빠들 왔다… 16년 만에 ‘여섯 개의 수정’

입력 2016-04-14 18:14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젝스키스(멤버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 고지용)가 드디어 돌아왔다. MBC ‘무한도전’(무도)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젝스키스는 14일 서울·경기 지역 곳곳에서 무도 멤버들과 함께 ‘하나마나 공연’을 열었다. 게릴라성으로 현장에 깜짝 출몰해 시민들을 직접 만났다. 한국 민속촌과 만남의 광장 등에서 이들을 봤다는 목격담이 SNS를 통해 속속 전해졌다.

연예계 생활을 접고 일반인으로 돌아간 고지용까지 합류해 의미를 더했다. 6인조 ‘완전체’ 젝스키스가 무대에 서는 건 무려 16년 만이다.

마지막 공연 장소는 무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지됐다. 무도 측은 “하나마나 마지막 공연은 오늘 오후 8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며 “16년 만에 돌아온 젝스키스의 무대를, 토토가 타임머신을 타고 만나자”고 알렸다.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준비했다. 젝스키스의 상징인 노란색 우비나 당시 사용했던 현수막 등 추억이 담긴 물건을 가져온 관객들에게는 공연장 앞쪽 좌석인 ‘젝키존’ 입장권이 배부된다.

무한도전 트위터

당초 무도는 지난 7일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포일러 기사로 소식이 먼저 퍼지면서 불가피하게 계획을 취소하게 됐다. 팬들의 아쉬움은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성사된 공연 소식에 더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다.

젝스키스는 1990년대 H.O.T.와 함께 아이돌 시대의 문을 연 그룹이다. 1997년 1집 ‘학원별곡’으로 데뷔해 ‘커플’ ‘예감’ ‘폼생폼사’ ‘로드파이터’ 등 히트곡을 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2000년 5월 공식 해체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