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북부 치복 지역의 여학생들 일부가 살아 있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공개됐다.
미국 CNN 방송은 14일 보코하람이 해당 동영상을 지난해 12월 찍어 나이지리아 정부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300명 가까이 납치해갔으나 동영상에는 15명의 학생만 등장했다. 여학생들은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한 남성이 묻는대로 자신을 소개하거나 현 상태를 소개했다. 여학생들은 “지금은 2015년 12월 25일이며 우리는 모두 잘 지낸다”고 답했다. 여학생들은 그러나 잔뜩 겁을 집어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CNN은 영상에 등장하는 여학생들에 대해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엄마들은 노트북을 통해 이 영상을 보면서 딸들이 걱정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엄마들의 표정에서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지 가늠할만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