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 호조와 중국발 훈풍에 웃었다.
14일 2000선을 돌파한 채 출발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 오른 2015.93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이며 지난해 12월 1일 이후 가장 높다. 외국인이 552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1738억원을 매수했고, 개인만 ‘나홀로 팔자’에 나서 7827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자회사를 통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6.77% 올랐다.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한화케미칼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20대 총선이 종료되면서 주요 정치인 테마주의 희비도 엇갈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테마주가 장중 급등세를 보였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테마주는 폭락했다.
14일 안철수 테마주의 대장주인 안랩 주가는 장 초반 20% 이상 급등했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1.71% 오른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이번 달에만 36.21% 급등했던 다믈멀티미디어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개장 이후 14% 이상 급등했지만 오후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에이엔피는 상승세를 탔다. 우리들휴브레인 주가는 15.57%나 올랐다. 우리들제약과 에이엔피도 5%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문제인 테마주는 이번 달 들어서 내림세를 지속해왔었다.
여당 주요 대권 후보들의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했다. 김무성 테마주 전방과 엔케이는 20% 정도 떨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인 진양화학, 진양산업, 한국선재는 30%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테마주 보성파워텍은 상한가를 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코스피 연중 최고치...정치인 테마주는 희비 엇갈려
입력 2016-04-14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