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젊은 층’ 당뇨-고혈압, 증상에 좋은 음식부터 꾸준히 챙겨야

입력 2016-04-14 16:22

지방과 당류, 나트륨의 섭취가 최근 15년간 크게 늘어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1인당 1일 지방 섭취량은 1998년 40.8g에서 2013년 47.7g으로,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는 2010년 38.8g에서 2012년 40.0g으로 증가했다. 나트륨은 2005년 5256.6㎎에서 2013년 4027.5㎎으로 떨어졌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2000㎎)보다 2배 이상을 섭취했다.

고혈압은 유병률이 높은 만성질환이지만 성인 고혈압 환자 중 10명에 3명이 고혈압인지도 모른 체 지내고, 아동기 고혈압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뇨병도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OECD(2015)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한국이 310.7명으로, OECD 평균 149.8명보다 크게 높다.

고혈압은 심장병, 뇌혈관질환의 합병증을 유발하며, 당뇨병 역시 실명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해선 혈압강하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서 당뇨 치료 및 식사, 운동 요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이 바로 식습관이다. 기름기가 많거나 짜고 단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동시에 고혈압이나 당뇨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고혈압은 물론, 당뇨에도 좋은 음식으로 입증된 것은 홍삼이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 역시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확인했다. 측정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혈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을 복용한 그룹은 혈압이 무려 13mmHg나 감소하며 정상수치로 되돌아 온 것을 확인했다.

홍콩 폴리텍대학교 생명의학부 아이리스 벤지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혈당강하제를, 다른 그룹에는 혈당강하제와 홍삼 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후 두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그 수치가 낮을수록 혈당 조절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혈당강하제만 투입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88%인 반면, 홍삼 추출물을 함께 투입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55%로 월등히 낮은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고혈압과 당뇨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그 인기만큼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쏟아놓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제조방식이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홍삼 제품들은 홍삼을 물에 달여내는 물 추출방식으로 제조된다. 하지만 물 추출 방식으로는 홍삼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영양분만 추출이 가능하다.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는 것이다. ‘국내 인삼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홍삼 파우치 제품의 사포닌 함량 및 이화학적 특성’(충남대학교) 등 각종 연구논문에 따르면, 물에 우려내는 추출방식으로 제작된 대부분의 홍삼제품은 진세노사이드의 일부 성분들이 빠져있는 등 중요 영양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 홍삼’이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의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기존의 물 추출 방식으로 인해 버려지는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혈압과 당뇨병. 하지만 인식도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선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제대로 된 효과를 보이는 음식의 꾸준한 섭취가 절실한 때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