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 1차 전체회의가 14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4월 체결된 새 한미 원자력 협정의 이행을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과 엘리자베스 셔우드 랜달 미 에너지부 부장관의 주재 하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양국의 원자력 정책 핵심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고위급위원회는 지난해 개정 발효된 신 한미원자력협정에 따라 설치된 상설 전략협의체로서, 그 설치 근거가 협정에 규정되어 있는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또 “기존의 한미 원자력협력이 양국간에 핵물지·장비·기술이 오고가는 문제를 주로 다뤘다면 이제는 양국이 원자력과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해 핵심 정책 결정자간 상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고위급위원회 산하에 △사용후핵연료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원전수출 증진 및 수출통제협력 △핵안보 등 4개 실무그룹을 편성해 향후 이행 과제와 비전 등을 논의·추진해 나가게 된다.
제2차 전체회의는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한미 원자력 고위급회의 개최, '신 한미원자력협정' 이행 첫발
입력 2016-04-14 15:35 수정 2016-04-14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