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들 "대구 정치 희망이 보인다"

입력 2016-04-14 13:26
“속이 후련하다” “희망이 보인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후 대구 젊은이들의 반응이다. 지난 13일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구 12개 선거구 중 4곳에서 야당·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 등에서 밀려난 유승민(동구을)·주호영(수성을) 국회의원, 31년 만에 정통 야당 의원 당선의 주인공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수성갑)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의락(북구을) 국회의원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14일 자신의 선거구를 돌며 주민들에게 새로운 대구를 약속하며 당선 인사를 했다.

대구 청년들은 새로운 대구를 꿈꾸고 있었다. ‘꽉 막힌 보수도시’ 이미지를 버리고 변화하는 대구를 기대하고 있었다.

유승민 의원에게 한 표를 행사한 안모(37)씨는 “그동안 새누리당의 행태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선거 결과에 속이 너무 후련하다”며 “이제 대구도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을 지지한 김모(43)씨는 “대구는 여당 텃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투표를 했다”며 “광주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대구에서 더민주당 후보가 뽑힐 만큼 지역주의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