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지 말입니다” 전철 운행 중 전동차 출입문 유리창 통째로 빠져

입력 2016-04-14 13:07
전동차의 유리창이 통째로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13일 오후 6시5분쯤 충남 아산 전철 1호선 신창역에서 출발한 코레일 K684호 전동차 10번째 칸 출입문 한쪽의 유리창이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열차가 충남 천안 봉명역을 지나던 중 원인 모를 이유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코레일은 봉명역 다음 역인 천안역에서 차량 검수원을 태워 유리창이 빠져나간 부위에 테이프 등을 덧대 임시로 안전조치를 하고, 모든 탑승객을 다른 칸으로 이동시킨 뒤 경기도 화성 병점역까지 운행했다.

당초 청량리역까지 운행하는 열차였지만 이 사고로 탑승객들은 병점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1월 24일에는 고속으로 달리는 서울발 여수행 KTX-산천 열차의 유리창에 균열이 생겨 고객들을 불안하게 했다. 당시 코레일 측은 KTX 유리창 균열은 겨울철 눈이 올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차량 피해로, 열차가 고속 주행할 때 차량하부에서 만들어진 초속 30∼50m의 강한 회오리바람에 눈과 얼음, 자갈이 날려 유리창에 부딪히면서 나타났다고 밝혔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