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인에게 심장사상충은 두려운 단어다. 심장사사충은 개의 심장, 폐동맥 주위에 기생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기생충으로 생후 6개월 이상 개에게는 예방제를 매달 꾸준히 투약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심장사상출 예방제 시장은 130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약을 만든 메리알코리아는 국내 독점판매상인 에스틴에게 예방제를 공급하면서 2015년 8월까지 동물병원에만 공급하라는 제한 규정을 뒀다. 동물약국에서는 이 약을 구입할 수 없게 한 것이다. 2013년 수의사 처방제 시행에 따라 동물약국은 지난해 4월말 현재 3305개로 크게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메리알코리아에 이 약의 판매를 동물병원에만 제한하도록 한 조치를 시정할 것을 명령했다. 이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메리알코리아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심장사상충 약 동물약국에서도 살 수 있게 된다
입력 2016-04-1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