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 원산 일대 전진배치

입력 2016-04-14 11:47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 전진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이동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군은 언제든 무수단 발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무수단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아직 “북한이 (미사일발사를 위한) 항행금지구역선보를 하지는 않은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군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원산인근 동안만 일대에 전진배치한 뒤 철수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몇 기의 무수단을 전진배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사거리 3500㎞정도인 무수단 미사일을 ‘3단계 미사일 벨트’ 정책에 따라 중북부 해안지역 가까이에 배치해놓고 있다. 북한은 동계훈련시 종종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된 무수단 미사일을 기지에서 강원도 산악지대나 동해안 해안에 전개시켰다가 철수시키기도 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다이메탈 하이드라진(UDMH)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탄두중량 650㎏으로 소형화된 핵탄두와 고폭탄, 화학탄 등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50여기가 실전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