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민심이 저를 버린것인지는 더 겸허히 노력하며 기다리겠다"

입력 2016-04-14 11:23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지난 12일 전북 전주 전북대 앞에서 더민주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전주=고승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호남에서 밝힌 ‘조건부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호남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서울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의 패배는 아주 아프다.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도 함께 들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때 드린 말씀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더민주의 4·13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다”며 “우리 역사의 정도, 우리 역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어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습니다. 역사의 바른 길을 보여주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