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람들이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는 호수에서 찍은 나체 사진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YouchumDolkar'라는 웨이보 아이디를 쓰는 한 여성은 지난 11일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의 얌드로크 호수(중국명 양후)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고개를 돌린 상반신 나체 사진과 빨간 옷을 호수에 떠있는 사진 등이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시짱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는 “호수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사진” “예술 행위를 인정해야한다”는 옹호론을 펼치기도 했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로부터 100㎞ 떨어진 얌드로크 호수는 티베트인들로부터 3대 성스러운 호수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신경보는 14일 논란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가 현지 공안 당국에 의해 풍속 위반 등의 혐의로 구류 10일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티베트 성지에서 찍은 나체 사진 논란
입력 2016-04-14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