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등에 금품…비자금 조성해 광고주 접대한 광고대행사 임원 추가로 재판에

입력 2016-04-14 11:13
KT&G와 거래한 광고대행업체 J사의 금품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혐의로 이 회사 부사장과 기획본부장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J사 부사장 김모(52)씨와 기획본부장 서모(45)씨를 모두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J사 회계업무를 총괄한 김씨는 먼저 기소된 회사 대표 박모(53)씨와 전 부사장 김모(53)씨와 함께 하청업체와 허위거래를 하거나 광고대금을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4월까지 8억3000만원 상당의 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씨는 비슷한 시기 같은 방법으로 3억1000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돈을 주로 광고주를 위한 뇌물이나 접대비 등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 일부는 회사 직원들의 비공식 보너스나 개인 생활비 등으로 쓰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