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한국 소설가 최초로 ‘노벨상 다음’이라는 영국 맨부커상 후보가 됐던 한강(45·사진)이 6명으로 좁혀진 최종후보 리스트에도 올랐다. 다음 달 발표되는 맨부커상에서 한국인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할지 주목된다.
14일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와 출판사 창비 등에 따르면,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을 포함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6명을 발표했다. 지난 달 선정된 후보 13명 중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를 비롯해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가 한강과 함께 최종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선정위원회는 “이번 최종후보에는 노벨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와 함께 후보에 처음 오른 앙골라, 오스트리아, 한국 작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어지는 맨부커상(Man Booker Prize)과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수여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16일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한화 8천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국제적 명성이 따른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한강, 맨부커상 받을까?... 최종후보 6명에 포함돼
입력 2016-04-14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