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 공해상에서 미국 구축함에 아찔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근접비행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의 수호이-14 전투기 2대는 지난 11일과 12일 잇따라 발틱해 공해상에 머물던 미국 도널드 쿡 구축함 코앞까지 접근한 뒤 비껴 날아갔다. 전투기는 30m 상공을 비행하며 도널드 쿡에 다가왔다. 전투기 접근에 앞서 러시아 대잠헬기가 도널드 쿡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관측됐다.
BBC는 도널드 쿡 사령관을 인용해 “모의 공격을 하기 위한 비행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 전투기들은 구축함이 영어와 러시아어로 ‘안전’에 유의하라고 경고했으나 이에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