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삼둥이도 안 통했다” 여당 텃밭서 김을동 낙선 이변

입력 2016-04-14 08:21 수정 2016-04-14 08:24
사진=페이스북 캡처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이자 배우 출신의 국회의원 김을동 후보가 제20대 총선에서 낙선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이었던 서울 송파 지역이라는 점과 배우 송일국의 적극적인 지원유세까지 더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지난 13일 진행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김을동 후보는 서울 송파구 병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남인순 후보에게 5.2% 뒤져 3선에 실패했다. 김 후보는 ‘삼둥이 할머니’ ‘김좌진 장군의 손녀’ 등의 이름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었다.

이번 총선에선 아들인 이 선거유세를 적극적으로 도와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었다. 송일국은 비를 맞으면서 어머니의 선거 유세를 도왔고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딸도 송일국과 마찬가지로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적극적인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선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네티즌들은 선거 문화가 성숙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지도도 필요 없구나” “똑똑한 여자는 밉상이라는 망언을 하더니 결국…” “3선인데도 낙선하다니…” “김부겸과 대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씨름 선수 출신의 전직 방송인이었던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남 김해시 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에게 28% 차이로 패했다.

반면 이영애가 지원 유세를 했던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는 당선됐다. 방송인 출신으로 4선에 도전한 한선교는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