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선 참패의 충격이 컸던지 초췌한 모습으로 14일 새벽 퇴원했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입었던 빨간 새누리당 점퍼 차림으로 병원 문을 나섰는데요.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옷을 갈아입고 당에 나가서 이야기 하겠다"며 말을 아꼈답니다.
김 대표는 선거 당일인 13일 지역구인 부산영도중구에서 투표한 뒤 상경해 피로 누적으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의석 달성 실패는 물론 제 1당 자리도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기는 장면을 당사가 아닌 병상에서 지켜본 겁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선거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굴욕적인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도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