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크루즈가 전당대회서 역전할 것"

입력 2016-04-14 07:49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표 대결로 가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를 꺾을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예상했다.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1237명)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가 전당대회에서 역전패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가능한 것은 결선투표 격인 2차 투표부터는 대의원들에게 기존 지지후보에 상관없이 자유투표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WP는 “트럼프가 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전에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지만, 최근 위스콘신 주 등에서의 패배로 그 길은 좁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WP는 “크루즈 의원은 2차 투표에서 적어도 130∼170표 정도를 더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크루즈 지지’를 선언한 만큼 루비오 의원이 확보한 171표의 일부도 크루즈에게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