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 지역] '피닉제' 신화 이인제 무릎꿇다… 1000여표 차로 낙선

입력 2016-04-14 00:03 수정 2016-04-14 02:23

소속 당이 여러 차례 바뀌었음에도 총선 때마다 6차례나 당선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7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가 4만5203표(43.6%)를 얻어 4만4165표(42.6%)를 얻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 직후부터 엎치락뒤치락한 두 후보의 승부는 개표 막바지에 갈렸다. 앞서 1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4.2%의 지지율로 43.2%에 그친 김 후보에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총선에서 결코 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닉스(불사조)+이인제’의 합성어인 ‘피닉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의원은 7선 고지 문턱에서 낙선함에 따라 더 이상 불사조가 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사실상 낙선이 확정된 후 자신의 SNS에 "주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그는 "고장과 나라를 위해 변함없는 열정으로 일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