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가 끝난 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실 분위기는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13일 오후 6시 투표종료와 함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김부겸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사무실에 나와 있던 김부겸 후보와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자축했다. 일부 지지자들과 선거사무소 당직자들은 ‘김부겸’을 외치며 기뻐했다. 김부겸 후보도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김문수 후보 선거사무실 공기는 무거웠다. 김문수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지지자들은 조용히 개표 방송만 기다렸다.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출구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수성갑은 개표진행 결과가 오후 9시가 다되도록 인터넷 등에 공개되지 않아 각 후보 지지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찌감치 당선이 유력시 되는 동구을 유승민 후보 사무실은 지지자와 선거사무소 관계자 등 수백명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역 기관과 단체에서 보낸 축하 화분 등 도 벌써 도착해 있었다. 개표 방송을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도 방송 보다는 지인들과 축하 인사 나누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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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