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의 투표소에서 정식 기표 용구가 사라지고 ‘청춘’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막도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5분쯤 원주 중앙초교 제1투표소 내 한 기표소에서 기표 용구가 아닌 막도장이 발견됐다. 투표에 사용되는 정식 기표 용구는 사라진 상태였다.
당시 투표소 사무원은 기표소 내부를 점검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선관위는 유권자 가운데 누군가가 기표소 내에서 기표 용구와 막도장을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사무원이 유권자들이 방문하지 않는 틈을 이용해 기표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막도장이 발견됐다”며 “개표 시 ‘청춘’이라는 도장이 찍힌 투표용지가 발견되면 위원회 의결을 거쳐 무효 또는 유효 처리 등을 판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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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투표소 기표 용구 대신 막도장으로 바꿔치기
입력 2016-04-13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