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해상의 높은 파도로 투표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토 최남단 마라도 일부 주민들이 오후 늦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해운조합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너울성 파도로 마라도 정기 여객선이 전편 결항됐으나 오후 들어 기상상황이 호전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오후 3시30분 배를 타고 투표장소로 갈 수 있게 됐다.
실제 마라도에 거주하는 유권자 30여명 중 절반가량은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유권자들은 마라도에 투표소가 없기 때문에 배편으로 나와 대정여고 체육관인 대정읍 제8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이 재개돼 투표할 수 있는 방안은 마련했지만 오후부터 또 다시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투표 이후 되돌아가는 배편 운항이 문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보기]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국토 최남단 마라도 주민 투표 가능해져
입력 2016-04-13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