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제공한 미니버스 추돌사고 나 주민들 다치기도

입력 2016-04-13 14:55
경북 안동에서는 10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소중한 주권행사에 나서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경북도내 최고령인 박분남(105) 할머니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북후면 제1투표소인 옹천복지회관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전 9시40분쯤 오는 16일 백세를 맞는 하돌이(100) 할머니도 풍산읍 제3투표소인 풍북초등학교를 찾아 투표를 했다.

하 할머니는 “농협장 선거를 비롯해 지금까지 한번도 투표에 빠져 본 적이 없다”며 “정치인들이 욕심을 버리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 문경의 한 투표소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소나무가 고압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정전이 돼 투표소를 찾은 주민 2명이 손전등을 켜고 투표를 했다.

이날 오전 5시20분쯤 경북 문경시 가은읍 가은1·2투표소에서는 내린 비 때문에 소나무가 고압선에 닿아 일시 정전이 됐다. 때마침 아침 일찍 투표소를 방문한 주민 2명은 궁여지책으로 손전등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했다.

신고를 받은 한전 관계자들이 현장에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인 끝에 52분 만에 복구했다.

문경시청 관계자는 “갑자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 당황스러웠지만 유권자들이 손전등을 이용해 무사히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서는 선관위가 주민 편의를 위해 제공한 미니버스가 추돌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경북 구미시 고아읍 외예리 마을회관 버스정류장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덤프트럭에 추돌하면서 주민 10여명이 다쳤다. 이 버스는 구미시선관위가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제공한 차량으로 이 마을 주민 15명이 타고 있었다.

주민들은 버스를 이용해 마을에서 7㎞ 떨어진 고아읍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마을로 복귀하던 중 뒤에서 덤프트럭이 추돌하는 바람에 1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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