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유망품목은 공기청정기" 무협, 中企 수출 위한 전략 제시

입력 2016-04-13 14:29

한국무역협회(무협)가 대(對)중국 유망 수출 품목으로 공기청정기를 지목했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 부진 속 중소기업의 신흥시장에 대한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열린 시장, 뜨는 품목’ 리포트 시리즈의 첫 단추로 중국의 웰빙시장 유망상품인 ‘공기청정기 시장’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최근 중국의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공기오염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에 대한 정보가 수록됐다.

2014년 7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한 중국의 공기청정기 시장은 우리 중소기업의 유망 시장으로 분석된다. 작년에는 중국의 증시폭락과 공기청정기 국가표준이 엄격해지면서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중국의 가전시장 전문조사기관 중이캉(中怡康)은 중국 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14~2020년 연평균 48% 신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중국 일반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10% 미만인 점도 시장 잠재력이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재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필립스가 시장점유율 2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브랜드인 샤프와 파나소닉도 각각 17%, 12%로 2,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메이더(美的), 따송(大松) 등 중국 현지 브랜드도 10위권 안에 다수 포함됐다. 한국 공기청정기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위주지만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보고서는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중국 현지 브랜드와의 가격·기능 차별화, 대도시에서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소형모델 위주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