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동촌리 주민 산 넘고 물 건너 투표

입력 2016-04-13 14:28
육지속의 섬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마을 주민 10여명은 산 넘고, 물을 건너 소중한 표를 행사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배를 타고 파로호를 건너 선관위가 준비한 대형버스로 갈아탄 뒤 투표소인 풍산초교에 도착해 투표를 했다. 마을에서 투표소까지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 거리는 40㎞ 100리에 달한다.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지속의 섬이 된 동촌1·2리 주민들은 선거 때마다 배와 차량을 갈아타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은 “1시간이 넘는 거리 탓에 투표를 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강원도를 책임지는 큰 일꾼을 뽑는 선거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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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