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플립인 줄”… 이대호 풀스윙+홀랜드 강속구=방망이 폭발

입력 2016-04-14 00:06 수정 2016-04-14 10:14
중계방송 화면촬영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호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1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대 6으로 졌던 홈경기로부터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대호는 5회 선두타자로 타석을 밟아 텍사스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의 6구째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전광판에 찍힌 홀랜드의 구속은 시속 92마일(148㎞).

이대호가 체중을 실어 휘두른 방망이는 투구를 때리면서 부러졌다. 방망이는 손잡이 부분만 남기고 파울지역으로 날아갔다. 일부 야구팬들이 “배트 플립인 줄 알았다”고 착각할 정도로 부러진 방망이는 빠르게 날아갔다.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로 떨어졌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타구를 쫓았지만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대호의 올 시즌 두 번째 안타.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이대호는 홈을 밟지 못했다.

부러진 방망이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계방송 카메라엔 부러진 방망이를 차지한 관중의 밝게 웃는 얼굴이 잡혔다.

시애틀은 0대 8로 대패했다. 이대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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