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 마라도 높은 파도로 주권행사 차질

입력 2016-04-13 12:55 수정 2016-04-13 13:12
제주지역에서는 현재 해상의 높은 파도로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15명이 투표를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마라도 해상에는 파도가 2m까지 높게 일면서 여객선 접안이 어려워 현재 전편 결항한 상태다.

실제 마라도에 거주하는 유권자 30여명 중 절반가량은 다행히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유권자들은 마라도에 투표소가 없기 때문에 배편으로 나와 대정여고 체육관인 대정읍 제8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

마라도 주민 김모씨는 “기상이 호전되면 투표를 해야 되겠지만 되돌아오는 배편이 어떨지 걱정이 앞서 투표소에 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오후 1시50분과 3시10분에 배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투표 마감시간 전까지 날씨가 계속 좋지 않으면 해경과 협의해 함정을 투입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