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실력을 부쩍 키워 주는 ‘도우미’ 식재료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쿡방의 전성시대인 요즘 남자 연예인들도 맛있는 ‘집밥’을 한상 차려내곤 한다. 최고의 셰프들의 팁을 담은 레시피를 따라 하면 화면 속의 집밥과는 모양새는 얼추 비슷하지만 맛은 아니다. 겉모습이 그럴듯해서 더욱 실망감이 클 때도 적지 않다.
식품 업계에선 이런 ‘왕초보 셰프들’을 위해 간편한 방법으로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찌개에 칼칼한 맛을 더해 주고, 튀김을 바삭하게 만들 수 있는 식재료들이다.
CJ제일제당 백설 식용유 담당 신수진 부장은 “쿡방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간단한 방법으로 음식 맛을 살리는 다양한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1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백설 바삭한 요리유’는 잘못하면 느끼하고 눅눅해 지기 쉬운 튀김 요리를 전문 요리사가 한 것처럼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식용유의 주된 성분인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4:1~10:1로 유지하면서도 재료가 가장 바삭하게 튀겨지는 최적의 배합비를 적용한 결과다. 다른 식용유에 비해 기름이 덜 튀는 것도 장점이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피코크’가 심영순 요리연구가와 협업을 통해 내놓은 한식 전용 양념 상품들도 맛을 살짝 높여주는 제품들이다. 특히 ‘고추 요리유’는 청양고추와 고추분말을 함유한 액상조미료로, 육개장 순두부찌개 등 찌개요리에 넣으면 칼칼한 매운맛을 살릴 수 있다.
이탈리아 오일 브랜드 올리타리아의 와인식초들은 해산물이나 스테이크 요리를 이탈리아 식당에서 즐기는 듯한 기분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100% 화이트 와인 식초인 ‘샤도네이 와인 식초’는 산뜻하면서 가벼운 맛으로, 굴 등의 해산물이나 생선요리를 먹을 때 곁들이면 ‘굿’이다. 레드와인을 사용한 ‘끼안티 와인식초’는 부드러운 신맛을 느낄 수 있어 스테이크나 샐러드 소스로 활용하면 전문 이탈리아 식당의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식료품 체인점 딘앤델루카에서 판매하는 ‘와일드 포치니씨솔트’는 천일염에 말린 포르치니(야생버섯)의 풍미를 더한 소금이다. 치킨이나 연어요리, 리조또 등에 조금만 넣어도 깊은 감칠맛을 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나도 셰프'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우미 양념들 인기
입력 2016-04-13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