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네살딸 암매장 계부 14일 기소

입력 2016-04-13 11:46
청주지검은 오는 14일 숨진 의붓딸을 암매장한 혐의(사체유기) 등으로 구속된 안모(38)씨를 기소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안씨 혐의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인 안양(당시 4살)의 시신 수습에 중점을 뒀다.

검찰은 안씨와 함께 직접 야산을 찾았고 경찰에서 한 차례 실패했던 최면수사도 다시 시도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씨의 진술과 자살한 부인 한모(36)씨가 남긴 메모장을 토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처벌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안씨는 2011년 12월 25일 오전 2시쯤 부인 한씨와 함께 숨진 의붓딸 안양의 시신을 진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5차례에 걸쳐 안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 일대에서 대대적인 발굴 조사를 벌였지만 안양의 흔적을 끝내 찾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양의 시신이 나오지 않아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안씨가 지금까지 일관된 진술을 해오는 만큼 공소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