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치유의 숲’ 확대, 14일 오후 1시부터 예약 접수

입력 2016-04-13 11:42
숲명상 프로그램. 서울시 제공
갱년기 여성 숲 체조. 서울대공원 제공
가족캠프 숲 밧줄놀이. 서울시 제공
나무와 교감하기.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은 청계산 계곡에 있는 5만㎡ 규모의 ‘치유의 숲’을 배로 넓히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20일 재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치유의 숲은 경기도 과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숲으로 1984년 서울대공원 조성 당시 거주하던 10여 가구를 이주시키고 숲으로 복원한 곳이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피톤치드가 풍부한 전나무, 잣나무가 울창하다. 지난해 7월 30년 만에 ‘치유의 숲’으로 일반에 공개돼 3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산림치유’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갱년기 여성과 노약자,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공군조종사·소방관·백화점 사원 등 고위험직군과 감정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산림치유지도사 인솔 하에 명상, 맨발걷기, 숲체조, 물치유 등의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고 스트레스 지수 측정, 혈압 체크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올해 치유의 숲 면적을 10만㎡로 확장하고 1회성이 아니라 5~10회 연속 참여하는 회기성 프로그램도 마련해 방문객을 맞는다. 치매가족과 장애가족, 임산부 등 참여대상도 확대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며 무료다. 5월에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령대별 1회 체험 프로그램과 대교숲(월·4회), 갱년기여성(화·10회), 장애·치매 가족(화·목 12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월별 프로그램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14일 오후 1시부터 신청할 수 있다. 장기 프로그램은 신청서 접수 후 산림치유지도사와의 전화상담을 통해 참여가 확정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