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호우! 호우!… 해트트릭 호날두 “내 DNA 안에 골이 있다”

입력 2016-04-13 10:58
사진=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뒤집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골은 내 DNA 안에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3대 0 완승을 이끌고 “팀을 위해 득점하고 싶다. 골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뿐이다. 내가 골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호날두는 전반 15분부터 1분 간격으로 두 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권의 주인이 바뀐 골이었다.

지난 7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0대 2로 져 무실점 3골차 승리가 필요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최종 전적에서 1승1패로 맞섰지만 최종 스코어에서 3대 2로 뒤집어 4강으로 진출했다.

호날두에겐 개인 통산 37번째 해트트릭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골을 넣어 ‘득점왕’을 예약했다. 득점 부문 2위 루이스 수아레스(29·FC바르셀로나·8골)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호날두는 2013-2014 시즌 자신이 직접 수립했던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17개)에 도전하고 있다.

호날두는 “완벽한 밤이다. 오늘은 더 생동감이 넘쳤다”며 “오늘이 유럽 축구 경력에서 가장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의 날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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