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총선 투표가 시작되자 유권자들에게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에는 SNS는 물론 개인 간 대화앱인 카카오톡 등에도 ‘엄지척’ ‘브이’ 등 정당을 암시할 수 있는 내용의 ‘인증샷’을 올리면 안 된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다만 ‘손가락 하트’ 인증샷은 허용된다고 전했다.
김주헌 중앙선관위 대변인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투표용지는 절대로 찍으면 안되고, 인증샷은 어떤 포즈로 찍어도 무방하지만,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공유하려면 특정 후보자를 연상시키는 ‘엄지척’이나 ‘브이’ 등은 할 수 없다”며 “대신 ‘손가락 하트’는 상관 없으므로 찍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후보자의 포스터 앞에서의 촬영은 불가능하지만 “여러 후보자들 앞에서 찍으면 상관이 없다”고도 전했다.
김 대변인은 ‘카카오톡 대화창에 올리는 것도 불법이냐’는 질문에 “카카오톡에 두 명이 있던 세 명이 있건 열 명이 있건 간에 어떤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게시를 하는 것은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것이 공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당을 특정하는 인증샷을 선거일 이후에 SNS에 게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늘만 안 하시면 된다. 오늘을 제외하고 다른 날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선관위 "오늘은 카톡에도 정당 암시 인증샷 안돼요... 손가락 하트는 가능"
입력 2016-04-13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