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SIS, "총선직후 북 5차 핵실험이나 이동식 미사일 발사 가능성"

입력 2016-04-13 07:58

4·13 총선 이후 북한이 5차 핵실험이나 이동식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이날 공개한 분석자료에서 “4·13 총선 이후부터 5월 첫째 주로 예상되는 북한 제7차 노동당 전당대회 사이에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차 석좌는 “북한은 과거에도 남한의 총선 전후 7일 이내에 미사일 실험을 하거나 비무장지대(DMZ)에서 도발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며 “노동당 대회에 맞춰 핵무기 보유를 과시하려는 내부적 역학과, 오는 15일이 김일성 탄생 104주년이라는 점도 도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추가 도발의 형태에 대해 “5차 핵실험을 하거나 지금까지 감행하지 않았던 이동식 미사일인 KN-08과 KN-14이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은 사전예고 없이 핵실험을 할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차 석좌는 말했다.

KN-08과 KN-14는 미국 서해안을 타격할 수 있으며 무수단 미사일은 괌이나 하와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차 석좌는 설명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