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13일 수요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투표가 막 시작된 오전 6시 현재 서울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의 양이 적어 우산을 쓰지 않은 행인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리고 있는 비가 황사가 섞인 흙비이기 때문에 우산을 쓰는 게 좋습니다. 투표소 향하는 길에 신분증과 우산, 황사마스크 꼭 챙겨야 합니다.
기상청이 오전 4시20분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오늘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습니다. 비는 낮에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목요일인 내일(13일) 자정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남해안과 제주 산간에 10~30㎜, 그 밖에 전국으로는 5~20㎜입니다.
다만 몽골과 중국 북부 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점차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되지만 오후부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아침 기온은 구름 덕분에 전날보다 2도가량 높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쌀쌀합니다. 오전 6시 현재 기온은 서울이 12도, 강원도 춘천이 11.1도, 부산이 15.4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낮에는 서울과 춘천이 21도, 부산이 18도 등으로 예상됩니다.
선거날 비가 오면 투표율이 저조해진다고 하는데요.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선거 당일 비가 내려 46.2%의 역대 최저 투표율을 경신했고, 19대 총선 때도 비가 와 54.2%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투표율과 함께 정당의 지지율도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투표 날 나들이를 하려던 20~30대 젊은이들이 궂은 날씨 때문에 나들이 대신 투표를 해 진보 정당이 유리해진다고 합니다. 미국 예일대 강우창 박사는 이런 논리를 세워 강수량이 10㎜ 늘어날 때마다 보수정당의 득표율이 0.9%포인트씩 줄어든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설이 맞아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지난 17대 총선에선 비가 오지 않았지만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각각 44.7%, 56.5%로 비교적 높았기 때문입니다. 또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비 때문에 귀차니즘이 강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침에 투표하고 저녁엔 가족과 함께 수요예배 드리며 은혜 충만한 가족의 날 수요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친절한 쿡캐스터]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인기 있었던 투표 독려 광고 영상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영상을 본다면 출근을 한다고 하더라도 투표를 하지 않고는 못배길 겁니다.
◆주의사항◆
출근길 : 마스크·우산 챙기세요. 얇은 옷 겹쳐 입어요.
등굣길 : 마스크·우산 챙기세요. 얇은 옷 겹쳐 입어요.
산책길 :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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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