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 초반 신재영의 활약으로 넥센은 조상우, 한현희 등 투수들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있다.
신재영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신재영의 호투와 이택근의 쐐기포 등에 힘입어 kt에 5대 2로 이겼다. 넥센은 6승째를 올리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신재영은 “지난 등판 때보다 긴장은 덜 됐다. 1회 한 타자를 상대한 다음부터 던지기 편해졌다. 수비에서 야수들도 많이 도와줬다”며 “(박)동원이랑 경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한화전 때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서 상대팀 분석을 염두에 두고 좌우 피칭에 신경을 썼다. 몸 쪽 제구가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재영은 “2볼 이후에는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슬라이더 만큼은 자신감이 있었다”며 “7회까지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김)상수 형이 잘 던져줘서 고맙다. 지금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재영은 지난 6일 한화전에서 7이닝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염경엽 감독에게 신뢰를 사고 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의 공격적인 투구가 팀을 즐겁게 만들었다. 앞으로 더 큰 힘을 보탤 것이다”라며 추켜세웠다.
신재영이 이날 던진 96개의 공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63개, 볼은 33개였다. 직구는 40개, 슬라이더는 51개를 던지면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신재영은 1회초 kt 하준호와 앤디 마르테에 이어 2회초 박경수와 문상철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초반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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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22:10 수정 2016-04-12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