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베트남 최고층 빌딩 ‘랜드마크72’에 4000억원 투자

입력 2016-04-12 18:36

미래에셋증권은 8일 이사회를 열어 글로벌 투자회사 AON BGN의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인수거래에 4000억원(선순위대출 3000억, 전환사채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이 2012년 하노이에 건설한 베트남 최고층 빌딩이다. 경남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랜드마크72 소유권은 채권단으로 넘어갔고, 지난해 말 AON BGN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순위대출과 함께 빌딩 매각차익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는 전환사채에 투자해 향후 투자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투자자산 일부를 투자상품으로 만들어 국내 개인 고객과 기관투자가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조웅기 사장은 “이번 투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기자본을 활용해 우량한 글로벌 대체투자자산에 투자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량한 글로벌 대체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 자기자본 투자와 함께 국내 자산관리시장에 공급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하노이 신도심에 위치한 랜드마크72는 72층 타워동(오피스·호텔·레지던스·상업시설 등)과 50층짜리 2개의 주거동으로 이뤄져 있다. 베트남 최고 높이(350m)에 연면적도 최대 수준(609,673㎡)이다.

랜드마크72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AON BGN이 잔금 4540억원의 납입을 두 달 연기해 매각 종료시점이 당초 2월에서 4월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