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야생 진드기병 환자 발생

입력 2016-04-12 17:12 수정 2016-04-12 21:47

제주도에서 올해 첫 야생 진드기병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에 거주하는 61세 남성 K씨가 지난달 27일 양봉 작업하다 야생 진드기에 물린 뒤 이달 초 오심과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10일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12일 유전자 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SFTS는 4~11월 들판에 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고열이나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선 2013년 5월 첫 사례가 나온 후 지금까지 9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치사율도 높은 편이다. 중국 등에선 감염 환자의 혈액 노출에 따른 전파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풀밭 위에서 옷을 벗어 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고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는 게 좋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